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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키스톤콤비 장준원-강승호, 수비 OK 타격은 아직
입력 2018-03-13 15:49  | 수정 2018-03-13 16:01
장준원-강승호로 구성된 LG 키스톤콤비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으나 타격은 아쉬웠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의 2018시즌 최대고민으로 꼽히는 키스톤콤비. 시범경기 첫 조합의 수비는 괜찮았다. 하지만 타격은 분발이 필요했다.
LG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채은성의 역전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다만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이번 시범경기서 확인할 게 많다며 기대와 걱정이 섞인 표정을 드러냈다.
그 중 단연 관심은 키스톤콤비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여러 사유로 스프링캠프를 건너뛴 가운데 여전히 변수가 많다. 류 감독은 장준원과 백승현 등 새로운 자원을 시험해볼 것임을 강조했다. 2루수도 마찬가지. 확고한 주전은 없다. 강승호와 박지규 등 아직 검증되지 않은 영건들이 최우선후보로서 시범경기서 점검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름값과 실력 면에서 LG의 최대 약점으로 꼽힐 수밖에 없는 키스톤콤비. 세간의 평가는 냉정했다. 류 감독 역시 이날 경기 전 관련 질문에 우리 팀 키스톤콤비가 많이들 궁금한가보다”라며 웃었다. 겉으로는 웃은 류 감독이지만 속으로는 고민이 될 게 분명했다.
13일 경기는 장준원-강승호 조합이 선발로 나섰다. 우려와 달리 수비에서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1회부터 유격수 쪽으로 두 번이나 타구가 향했지만 장준원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4회와 5회도 실수 없이 막아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안정적이었고 점차 적응하는 듯했다. 6회에는 멋진 병살타를 합작해내기도 했다. 수비를 중요시하는 류 감독의 지도스타일 상 이날 경기 매끄러웠던 모습은 장준원-강승호에게 플러스요인이 되기 충분했다.
다만 타격은 여전히 아쉬웠다. 기대치가 적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더 먼 상황임이 여실히 증명됐다. 각각 8,9번 타선으로 나선 강승호와 장준원은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장준원이 볼넷 한 개를 골랐으나 그 이상의 장면은 없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공격력에서는 큰 누수가 불가피해보였다. 물론 아직 초반이기에 신중할 필요는 있다. 일단 수비를 무리 없이 해낸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지만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반등이 동반 돼야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류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서 키스톤콤비를 더 적극 시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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