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질주에 상승 마감
입력 2018-03-13 15:46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가 각각 3~6% 급등하면서 시장 전체를 견인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37포인트(0.42%) 오른 2494.4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이렇다할 방향성 없이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을 오르내렸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IT 대장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상승 전환,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로써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중순 2400선 밑으로 미끄러지기도 했던 지수는 어느새 2500선 재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미국 펄강 관세 부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예외를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글로벌 무역전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단기적으로는 13일 펜실베니아 보궐선거 이후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특히 보궐선거와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내수주 비중을 늘리는 한편 잠재적 보호 대상 후보인 자동차 등을 유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는 3% 넘게 올랐고 종이목재, 의료정밀, 제조업 등이 1~2%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업, 증권, 보험, 의약품, 금융업, 은행,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5921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96억원, 263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3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명암을 달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6% 넘게 급등했지만 셀트리온은 3% 넘게 밀렸고 KB금융, 삼성생명 등도 2~3% 넘게 떨어졌다. NAVER, SK 등은 1%대 강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17개 종목이 올랐고 492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8포인트(0.22%) 오른 886.2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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