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엘시티 추락사고 증거인멸 정황 포착, 추가 압수수색
입력 2018-03-13 15:21 

지난 2일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잡고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13일 해운대경찰서는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현장 사무실과 하청업체 2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6일 포스코건설 현장 사무실과 하청업체 등 6곳에 압수수색을 벌여 엘시티 공사장 구조물 추락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안전작업발판 고정장치 시공과 관련한 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1차 압수수색 자료와 관련자 진술이 엇갈리고 일부 사무실에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와 하청업체로부터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포스코건설 현장 관계자와 안전작업발판 하청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고정장치인 앵커 연결 문제, 작업자의 임의 조정 가능성, 실제 시공된 앵커의 시방서상 동일 제품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두 차례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앵커 관련 자료와 근로계약 서류 등을 신속하게 분석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고 원인과 관련한 감식 결과를 취합해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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