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지인트, 액트 경영권 인수…원전해체 시장 진출
입력 2018-03-13 14:14  | 수정 2018-03-13 15:09

금속 절삭기계 전문 제조업체인 유지인트가 원자력 발전소 해체 시장에 진출한다.
유지인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평가 및 방사성폐기물 처리,처분 분야 전문기업인 액트(비상장사)의 지분 46.21%를 79억9779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지인트 측은 "액트가 보유한 원자력 관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원자력 관련 시장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며 "특히 세계 최초로 한국 원자력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신개념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있다는 것이 인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액트는 1999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이 창업한 회사로 시작해 지난 20년간 원자력 안전성 평가 및 방사성폐기물 처리, 처분 분야에서 정부 과제 및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1호 원자력 벤처기업이다. 특히 방사성 폐기물 처리 관련 특허 및 복합제염장치 기술들은 2017년 6월 19일 영구 정지된 고리1호기 해체에 바로 적용 될 수 있는 특허기술들로 평가 받고 있다는 게 시장 평가다.
이에따라 유지인트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국내외 440조 규모로 추정되는 전 세계 원전 해체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향후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성진 유지인트 대표이사는 "이번 액트 인수를 통해 원자력 분야 신사업이 매우 매력적인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관련 기술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력 사업인 공작기계 시장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와 미회수 채권 증가, 예상수주 일정 지연으로 인한 재고 증가 등 2017년도는 다사다난한 한 해였으나, 올해부턴 공작기계 시장의 턴어라운드로 국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업자개발및생산) 시장의 주문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신규수주를 통해 재고소진과 매출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