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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 누구?
입력 2018-03-13 11:01  | 수정 2018-03-13 11:57
지방시. 사진|지방시 공식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프랑스 패션 거장 위베르 드 지방시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91세.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방시의 오랜 동거인인 오트쿠튀르(고급맞춤복) 디자이너 출신 필리페 브네는 지방시가 이날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타계한 지방시는 젊음과 혁신을 대표하는 패션브랜드 '지방시'로 프랑스 패션을 세계에 알려온 디자이너. 1927년 프랑스에서 출생한 그는 1950~1960년대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극한의 우아함을 표현하며 시대를 풍미했다.
‘사브리나 오드리 헵번. 사진|영화 스틸컷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연예인, 작품과의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듯 지방시도 오드리 헵번과의 작업으로 유명해졌다. '오드리 헵번이 선택한 디자이너'라고 불릴 정도로 두 사람의 인연이 각별했다.
1954년 영화 ‘사브리나에서 지방시의 의상을 착용한 오드리 헵번은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지방시의 ‘리틀 블랙 드레스를 착용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방시와 오드리 헵번, 윈윈이었다. 이후 오드리 헵번과 지방시는 40여 년간 인연을 이어갔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드리 헵번. 사진|영화 스틸컷
또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인 재클린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할리우드 배우 출신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 배우 제인 폰다 등이 지방시의 드레스 등을 즐겨 입으며, 전세계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고(故) 앙드레김이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게된 계기로도 알려졌다. 2002년 발간된 앙드레김 회고록 ‘마이 판타지에 따르면 그는 영화 ‘퍼니 페이스 속 지방시가 디자인한 오드리 헵번의 드레스를 보고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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