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조망권 전쟁 치열해진다
입력 2018-03-13 11:00 

조망권이 오피스텔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아파트 시장에서만 부각되던 조망권이 오피스텔 시장에도 확장되는 모양세다.
13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한강 조망권 오피스텔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의 '한강대우 트럼프월드3차'(2004년 6월 입주) 전용 39㎡의 경우 일반 평균매매가는 3억 3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대우아이빌 8차'(2004년 9월 입주) 오피스텔은 2억 3000만원으로 1억원의 가량의 시세차이가 난다. 대우트럼프월드3차와 대우아이빌8차의 전세가는 각각 2억 2750만원과 1억 8000만원으로 475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월세도 대우 트럼프월드3차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110만~125만원 선이지만, 대우아이빌 8차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75만원에서 80만원 선으로 30만원 이상 월세 차이가 난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마포한화오벨리스크'(2004년 입주)는 지난 3분기 18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31㎡ 타입이 2억 6000만원에 매매됐다. 반면 같은 기간 7층은 2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33㎡ 타입 역시 33층은 3억원에 거래됐으나 10층은 2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5000만원 차이가 났다. 이 오피스텔은 17층부터 한강을 볼 수 있고 그 아래층은 한강 조망이 어렵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수요가 늘며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자 건설사들도 속속 조망이 뛰어난 신규 오피스텔 물량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상리건설이 지난 10일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에 짓는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519실)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탁 트인 오션뷰(일부)와 남동향 위주의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분당 더샵 파크리버'(165실) 오피스텔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앞으로 탄천이 흐르고 남동쪽으론 불곡산이 있는 동시에 시야를 막는 고층 건물이 없어 조망이 뛰어나다.
대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송도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1990실)를 공급 중이다. 단지 주변에는 워터프론트 호수와 송도달빛축제공원이 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는 중앙건설이 '울산 휴먼블루드빌'(450실)을 짓는다. 인근에 고층건물이 없어 멀리 태화강까지 탁 트인 개방감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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