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차 가해 멈춰달라" 김지은, 손편지로 호소
입력 2018-03-13 10:35  | 수정 2018-03-13 11:39
【 앵커멘트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 씨가 자신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편지를 썼습니다.
김 씨는 누가 소문을 퍼뜨리는지 알고 있다며 넌지시 경고했습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 씨를 겨냥한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습니다.

김 씨 가족에 대한 소문들도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습니다.

김 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자필로 쓴 A4 두 장 분량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김 씨는 "온라인에서의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돼 있다"면서 "가족에 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달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단은 그동안 2차 가해를 자제해줄 것을 수차례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혜선 / 김지은 씨 변호인
- "악의적인 소문, 허위사실, 사적인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는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이기 때문에…."

「김 씨는 또 편지에서 "누구 짓인지 예측할 수 있다"며 안 전 지사 측에 대한 경고도 에둘러 내비쳤습니다.」

전문가는 피해자들이 민사 소송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의 / 변호사
- "고의적 신상 털기로 비칠 수 있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민사적으로 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무분별한 악플과 주장이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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