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팔, 71명 태운 방글라 여객기 추락…최소 49명 사망
입력 2018-03-13 09:56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네팔 일간지 히말라얀타임스는 승객과 승무원 등 71명을 태운 방글라데시 여객기가 네팔 카트만두 공항 인근에 추락해 최소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12일 밝혔다.
네팔 경찰에 따르면 카트만두 시내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가운데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여객기는 방글라데시 민영 항공사 유에스방글라 에어라인(US-Bangla Airlines) 소속 봄바디어 Q400으로 오후 2시 20분께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펜스 쪽 공터에 떨어졌다.
여객기는 78인승으로 비행 당시 승객 67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의 국적은 방글라데시인 37명, 네팔인 32명, 중국인 1명, 몰디브인이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산지그 가우탐 네팔 민간항공국 국장은 "여객기가 남쪽 활주로 쪽으로 착륙을 허가받았는데 북쪽 활주로 쪽으로 착륙을 시도했다"면서 "비정상적인 착륙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팔 여행사 직원으로 비행기에 탔다가 부상을 당한 바산타 바호라는 "갑자기 비행기가 흔들리더니 큰 폭발음이 났다"면서 "창문을 부수고 밖으로 나온 뒤 기억이 없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 사고는 1992년 9월 파키스탄 항공기가 트리부반 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해 167명이 사망한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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