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대우조선해양, 예상 밑돈 실적과 높아진 전망"
입력 2018-03-13 08:26 
대우조선해양의 분기실적 추이와 향후 전망. [자료 제공 =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공사손실충당금이 반영돼 부진했지만 올해 전망은 예상했던 것보다 높여 잡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억원, 영업손실 351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8930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체인지오더가 유입됐음에도 환율 하락과 강재가격 상승분만큼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를 키운 이연법인세자산 상각에 대해서는 "급격한 시황 변동에 의해 영업상황이 크게 악화된다고 판단될 때 발생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목표가 45억달러였지만 이를 미달한 34억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2015~2016년 실적이 예상을 크게 하회한 게 상각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이 내놓은 올해 전망은 예상보다 긍정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대우조선은 올해 73억달러를 수주하고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올해 액화천연가스(LNG)선 인도량이 20척으로 기존 전망보다 5척 이상 많고 선가가 높은 야말 LNG선 인도량이 4~5척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추측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LNG선에서만 약 30억달러의 현금 회수가 예상돼 자금 수지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연법인세자산 상각의 이유가 수주 부진이었듯이 향후 수주 흐름에 따라 이연법인세 자산의 재인식 역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LNG선 위주의 업황 턴어라운드는 대우조선해양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올해 LNG선 수주량은 최소 10척 이상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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