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틸러슨 "북한에 직접 들어야"…미 기싸움 '포문'
입력 2018-03-13 06:50  | 수정 2018-03-13 07:09
【 앵커멘트 】
미국이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싸움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언급했고, 백악관도 회담 성사를 전적으로 기대하면서도 실무적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순방 차 나이지리아를 찾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서두르진 않겠지만,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북한과 직접 협상을 해야 한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정상회담 관련)어떤 직접적인 얘기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길 원합니다."

기싸움으로 비칠 수 있는 틸러슨 장관의 신중한 태도는 북한에 속을 수 있다는 미국 내 우려를 고려했다는 분석입니다.

틸러슨 장관이 아프리카 순방에서 하루 일찍 복귀하고, 이번 주 강경화 외교장관과 논의하는 것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틸러슨 장관이 직접 방북하거나 제3국 미북 접촉, 또는 다시 한국의 중재가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전제조건을 지킨다면 회담은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전적으로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기대합니다…북한이 약속을 지킨다면 계획대로 열릴 것입니다."

다만, 부처·기관 간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여러 단계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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