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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밍 김하람, 일베 논란 이후 결국 경기 출전 정지
입력 2018-03-12 13:06 
사진=아프리카 프릭스 페이스북 에이밍 김하람 사과 영상
[매경닷컴 MK스포츠 손현지 기자] 프로게임단 아프리카 프릭스(Africa freecs) LOL(League of Legends) 팀의 에이밍 김하람 선수가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인해 일베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결국 잔여 경기 출전이 정지됐다.
지난 11일 아프리카 프릭스 사무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에이밍 김하람의 논란에 관한 사과문을 게재하며 2018 LCK(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의 잔여 경기 출전을 금지 시켰다고 밝혔다.
과거 에이밍 김하람 선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 등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가 있다. 김하람 선수의 부적절한 언행은 모두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사용되는 말들로 알려져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사진=아프리카 프릭스 페이스북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프릭스 사무국은 에이밍 김하람을 바로 경기에 투입 시켜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사무국의 미숙한 대처에 네티즌들의 분노는 커졌다.
에이밍 김하람을 출전시킨 이유에 관해 아프리카 프릭스 최연성 감독은 에이밍을 출전시킨 이유가 감독으로써 판단이었다”며 에이밍이 했던 한 번의 실수가 나쁜 짓인 걸 잘 알고 있다. 남에게 큰 상처를 남겨 준 것도 죄송스럽다. 게임 밖에 할 줄 모르는 선수라 팬 분들의 노여움을 제가 감당하면서 앞길을 터주고 싶다”고 밝혔다.
최연성 감독의 이러한 해명에도 네티즌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정작 당사자 김하람은 직접 사과를 하지 않은데다가 같은 논란이 있었을 경우 다른 팀은 바로 징계를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한데 비해 아프리카 프릭스에서는 바로 경기에 출전시켰다는 것이 큰 이유였다. 게다가 아프리카 프릭스가 발표한 첫 번째 사과문에서 내부 징계와 자숙을 약속했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커졌다.
많은 e스포츠 팬들의 분노와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아프리카티비 총괄부사장 정찬용이 새로운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찬용 부사장은 사건을 조치하는 과정에서 사무국은 실수를 남겼다”고 말했다. 정찬용 부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김하람 선수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 및 행동과 이를 대처하는 사무국의 미숙한 조치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수 본인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팬 여러분들에게 제대로 하지 못한 점, 선수의 자숙과 내부 징계를 약속하고 바로 다음 경기에 출전시킨 점”을 되짚으며 잘못을 인정했다.
결국 아프리카 프릭스 사무국은 아프리카 프릭스 단장 장동준을 단장 직에서 사임할 것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김하람의 2018 LCK 스프링 잔여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또한 김하람 선수에게 사회봉사 활동 20시간과 역사, 사회, 문화에 대한 강좌 및 소양교육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mkculture@mkculture.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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