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운천 장관 "쇠고기 고시 연기"
입력 2008-05-14 13:20  | 수정 2008-05-14 13:20
정부가 내일로 예정된 쇠고기 협상과 관련된 장관 고시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야3당은 쇠고기 협상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1] 정부가 결국 장관고시를 연기하기로 한 발 물러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FTA에 출석한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내일로 예정된 쇠고기 협상 고시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장관은 장관 고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334건이 넘는 이의 신청이 들어온 만큼 내일 고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고시를 언제까지 연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의신청에 필요한 시간을 현재 검토중이라며 오후 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답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야권은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오늘 오전 회동을 갖고 쇠고기 재협상 추진 결의안 채택과 장관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제기 그리고 국정조사 추진 3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야3당은 오늘 정부가 한미FTA 청문회에서 재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이같은 합의 사항 이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등의 해임건의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대상과 시기를 조율해 나갈 예정입니다.

[질문2] 한나라당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부 진전이 있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오늘 친박인사 복당 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대상을 받아들이는 데는 이견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이후 복당을 고집했던 강재섭 대표가 이같은 입장을 더이상 고수하지 않기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최고위는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 추이를 봐가면서 당의 윤리규정과 정체성에 맞는 인사들을 받아들이는 범위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22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출이 마무리되면 친박 인사 복당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복당 검토 때 당 윤리규정과 정체성을 기준으로 제시함에 따라 선별복당이냐 일괄 복당이냐가 논란의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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