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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4번’의 최종 모의고사…4년 전보다 2배
입력 2018-03-12 11:45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네 차례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로드맵을 12일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뒤 5월 24일 소집한다. 협회 정관에 따라 월드컵은 개막 3주 전 소집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열흘 정도 훈련을 실시하면서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도 두 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6월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입성한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17일 스웨덴전)를 치르기 닷새 전이다.
눈에 띄는 것은 평가전 횟수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경우, 서울(튀니지)와 마이애미(가나)에서 한 번씩 평가전을 치렀다. 배 가까이 늘었다.
그렇지만 새롭지는 않다. 2006 독일월드컵(세네갈·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노르웨이·가나) 및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콰도르·일본·벨라루스·스페인) 때도 4번의 평가전을 가진 적이 있다.
신 감독은 많은 실전을 치르는 게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신 감독은 선수마다 리듬이 다르다. 지금도 주 1경기를 뛰는 선수가 있으나 주 2경기를 뛰는 선수도 있다. 월드컵 직전 경기력이 떨어지면 안 돼 선수, 피지컬코치의 의견을 구했다. 그랬더니 최소 4경기를 갖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몇몇 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정보가 새는 걸 방지하기 위해 신경을 쓴다. 평가전을 적게 잡는 경우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직전 평가전을 1번도 갖지 않았다.
신 감독도 그 점을 고려하고 있다. 유럽에서 갖는 평가전 중 1경기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그는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세부적인 운용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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