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북미정상회담추진에 `재팬패싱론` 확산
입력 2018-03-10 17:44 
[사진제공=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계기로 대북 압력 강화만을 줄기차게 주장해오던 일본에서는 '재팬 패싱'(일본 배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위협을 '국난'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정치에 이용하던 아베 신조 정권의 대북 정책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10일 "북미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강경파로 북한에 대한 압력노선을 주도해온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불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기존의 입장을 갑자기 바꿔 북한과 대화를 하기로 했다"는 한 전직 방위상의 말을 인용해 "완전히 일본의 머리 위에서 (일본을 배제한 채) 정해졌다. 일본이 (논의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또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성과를 부각하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끈기있게 호소해온 남북 대화를 통해 북미간 정상회담을 중개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며 "특사단과 만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대북특사 단장이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소개 기사를 별도로 게재해 "미국 백악관 내에도 인맥이 있으며 경제 분야에서 정통한 인물"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야부나가 교수는 아사히에 "북미 대화가 열린다는 역사적인 발표를 트럼프 대통령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아닌 정의용 실장이 했다는 것은 상당히 상징적"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미국을 북미 교섭노선으로 인도하는데 멋지게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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