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빈소 무거운 침묵…"가족·학생에 미안" 유서로 사죄
입력 2018-03-10 17:17  | 수정 2018-03-10 20:08
【 앵커멘트 】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민기 씨의 빈소에는 무거운 침묵만 흘렀습니다.
고 조민기 씨는 손편지와 유서를 통해 가족과 학생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조민기 씨의 영정 사진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라운관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아내와 군 복무 중인 아들, 유학 중 비보를 듣고 귀국한 딸 등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추행 혐의 때문인지 팬이나 동료가 많지 않아 빈소는 무거운 침묵만 흘렀습니다.

떠난 이는 말이 없었지만 극단적인 선택에 앞서 사과를 남겼습니다.


지난달 26일 한 매체에 전했던 손편지에는 "후배들에게 녹록지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던 것에 후배들이 모멸감이나 수치심을 느낄 수 있어 사죄의 말을 올린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이 숨진 창고에서 발견된 A4용지 크기, 6장 분량의 유서에도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故 조민기 씨의 발인은 12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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