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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미치광이 모차르트, 배우 김재욱의 새로운 얼굴
입력 2018-03-10 15:21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김재욱 사진=MK스포츠 제공
[MBN스타 김솔지 기자] 데뷔 16년 차, 배우 김재욱의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만났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펴(Peter Shaffer)가 집필하고,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에 대해 경외와 질투를 동시에 느끼는 평범한 인간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평소 피터 셰퍼의 극본 ‘아마데우스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이지나 연출은 지난 2016년 6월 피터 셰퍼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염원하던 ‘아마데우스 국내 공연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생각, 프로덕션 기획에 나섰다.

‘아마데우스는 막강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았다. 평범하지만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살리에리 역에는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방탕한 사생활을 오가는 타고난 천재 모차르트 역은 조정석, 김재욱, 성규가 맡아 열연한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와 자신의 평범함을 고통스러워하는 살리에리, 음악을 향한 갈망은 닮았지만 타고난 재능과 삶의 모든 부분에서 대조적인 삶을 살다간 두 사람의 이야기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김재욱 사진=MK스포츠 제공


그 중 이목을 끄는 건 김재욱의 7년 만 무대 복귀다. 2011년 뮤지컬 ‘헤드윅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했던 김재욱은 ‘아마데우스로 다시 무대를 찾았다. 특히 첫 연극에 도전한 것으로,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졌다.

김재욱은 그동안 작품에서 과묵하거나 차분한, 혹은 세련된 인물을 주로 맡았다. 큰 행동 변화 없이 섬세한 표정 연기와 감정 표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는 ‘아마데우스를 통해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무엇보다 김재욱은 광기어린 천재 모차르트의 비극으로 막을 내린 삶을 풍성하게 그려냈다. 난해하고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면서도 힘 있게 끌어 올려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그동안 봐왔던 김재욱과는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 그의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감탄이 쏟아졌다.

‘아마데우스는 오는 4월 2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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