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림픽 아니라 패럴림픽" 조수미, 자진해서 개회식 서는 이유?
입력 2018-03-10 09:53 
성악가 조수미[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가 골고루 행복해지려면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악가 조수미씨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자진해서 출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규모가 큰 동계올림픽 무대에 설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패럴림픽을 선택해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수미씨는 "올림픽 무대에서 저를 보고 싶어하셨던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한다"면서도 "스스로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좀 더 보탬이 되는 일이 있을까 생각해 패럴림픽 개회식에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소 장애인 인권에 관심을 갖고 기부활동을 이어온 만큼 동계올림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조수미씨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휠체어 그네'를 5년째 기부해왔다. 휠체어를 탄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그네로, 현재까지 8~9대 정도를 선물했다. 조수미씨의 활동은 한국에서 휠체어 그네를 제작하는 계기가 됐다.

조수미씨는 "휠체어를 타고 그네를 오르면 하늘을 볼 수가 있다"며 "아이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수미씨는 이번 패럴림픽 개막식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선 "평창동계올림픽이 첨단 기술의 향연이었다면, 이번에는 소리, 음악이 메인이다"라며 "보지 못하시는 많은 분들이기 계시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장애인, 장애인 나뉘지 않고 굉장히 아름다운 '원더풀 월드'의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수미씨는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가수 소향씨와 함께 공식 주제가인 'Here as ONE'을 부른다. 조수미씨는 "2002년 월드컵을 챔피언이라는 노래로 기억하듯 이 노래는 챔피언2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