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갤럭시S9 자급제폰, 알뜰폰에 훈풍될까
입력 2018-03-10 09:44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9 자급제폰이 이동통신사 출고가와 동일한 가격에, 같은날 출시되면서 알뜰폰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알뜰폰에 주요 고객이 중저가 단말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가입자 증가보다는 공정 경쟁 구조 확립에 의미를 두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국내 이동통신사의 갤럭시S9 시리즈 공식 출시와 함께 삼성닷컴,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모바일스토어,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을 통한 자급제폰 출시도 함께 진행된다.
소비자가 자급제폰을 구매하면 별도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기기 구매,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까지 논스톱(Nonstop)으로 해왔다는 점에서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알뜰폰의 유심 요금제를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 업체들은 이동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통화 품질도 차이가 없다. 뿐만 아니라 약정기간에 대한 부담도 없다.
이통사가 약정 기간을 토대로 단말기 값을 나눠 청구하는 혜택도 유사한 방식으로 누릴 수 있다. 자급제폰을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하면 된다. 무이자 할부기간은 양판점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무이자할부 최대 기간은 삼성닷컴 6개월, 하이마트 12개월, 전자랜드 36개월 등이다. 회사별 무이자할부 혜택이 적용 가능한 신용카드가 달라 갖고 있지 않다면 추가 발급이 필요할 수 있다.

과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자급제폰이 늦게 출시되거나 출시되지 않았다.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지 못하는 알뜰폰 업체에 불리한 환경이었다. 이번 자급제 폰 동시 출시 결정은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 중 하나인 자급제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와 국회, 시민단체의 요구를 삼성전자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알뜰폰 업계는 자급제용 갤럭시S9 시리즈 출시에 긍정적이지만 기대치는 높지 않아 보인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급제용 갤럭시S9 시리즈가 이통사향(向)과 같은 조건으로 나와 긍정적"이라면서도 "알뜰폰 고객들이 고가 단말보다 중저가 단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효과는 정확하게 가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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