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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슈] 故 조민기, 유족 요청으로 비공개 장례···수사 종결
입력 2018-03-10 09:22  | 수정 2018-03-10 10:35
故 조민기 빈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MBN스타 백융희 기자] 배우 조민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조민기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민기는 최근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오는 12일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둔 상태였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지인들에게 실망시켜 미안하다는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매체에 사과의 뜻을 자필 편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됐다.


조민기는 편지에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라며 너무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모멸감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 깊이 사죄의 말을 올린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민기를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는 종결됐다. 충북지방경찰청 측은 조민기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최근 불거진 ‘미투 운동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을 받았다. 당시 그의 소속사 측은 명백한 루머”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잘못에 대해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조민기는 출연을 앞둔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 몸담고 있던 윌엔터테인먼트와도 결별했다.

조민기의 장례 일정은 4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현재 군 복무 중이던 고인의 아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딸은 오늘(10일) 귀국할 예정이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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