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MK 시황] 발빠른 안전진단 시행에 서울 매매가 4주 연속 상승폭 둔화
입력 2018-03-10 09:01 
서울 송파구 일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정부는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 정상화 방안 발표 10여일만인 지난 5일 안전진단을 전격 시행했다. 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안전진단을 서두르던 양천, 강동, 강남 일대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 ‘일시 정지가 불가피해졌다. 안전진단에 대한 구조 안전성 항목의 가중치가 20%에서 50%로 높아지면서, 아파트가 낡았어도 구조적으로 위험하지 않다면 재건축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과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 삼익그린2차, 고덕주공9단지,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5차,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 등이 강화된 안전진단을 피하지 못한 주요 단지들로 거론된다. 해당 단지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끊기고 일부 단지는 호가도 떨어지는 분위기다.
◆서울 동작·동대문 등 일부 지역 매매가 상승폭 높아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변동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이 0.11%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0.22%) 대비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4%)은 지난주에 이어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매매가격은 매수문의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동작구와 동대문 등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동작(0.84%) ▲동대문(0.82%) ▲강동(0.53%) ▲성동(0.50%) ▲서대문(0.47%) ▲용산(0.46%) ▲강서(0.35%) 순으로 올랐다.

동작은 직주근접이 좋은 사당이나 상도동 일대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상승이 이어졌다. 사당동 롯데캐슬이 1000만~1500만원, 삼성래미안이 500만~3500만원, 신대방동 보라매롯데낙천대가 1000만~2500만원, 우성1차가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청량리 역세권 개발호재와 주변시세 대비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됐다.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가 1500만~2500만원, 답십리동 래미안엘파인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재건축 마무리 단계인 둔촌주공이나 일반 대단지 아파트의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뛰었다. 둔촌동 둔촌주공이 2000만~35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성동은 하왕십리동 텐즈힐1이 2500만~5000만원,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이 2500만원 올랐다.
[자료 부동산114]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분당(0.20%) ▲평촌(0.10%) ▲일산(0.06%) ▲광교(0.06%) ▲위례(0.05%) ▲중동(0.03%)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강남권 접근 장점과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리모델링 추진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가 1000만~1500만원,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와 목련한신이 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다. 호계동 무궁화경남과 목련우성7단지가 15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거래는 뜸했지만 선호도가 높은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과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산본(-0.02%)은 하락했다.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과천을 중심으로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의왕, 안양, 광명의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과천(0.33%) ▲의왕(0.25%) ▲안양(0.22%) ▲광명(0.14%) ▲용인(0.12%) 순으로 올랐다. 과천은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된 중앙동 주공10단지가 1000만~4000만원, 별양동 주공5단지와 부림동 주공8단지가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내손대림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2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안양은 비산동 뉴타운삼호가 250만~1000만원, 안양동 진흥5차가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오산(-0.31%) ▼평택(-0.09%) ▼광주(-0.07%) ▼파주(-0.03%) ▼시흥(-0.03%) ▼안산(-0.02%) 등은 하락했다. 오산은 신규 입주아파트 중심으로만 거래돼 기존아파트는 약세를 나타냈다. 부산동 주공1단지가 500만원, 원동 원동푸르지오가 2000만원 떨어졌다. 평택은 장안동 장안마을코오롱하늘채가 1000만원 하락했다.
◆봄 이사철에도 전세시장은 입주폭탄에 겨울 분위기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에 진입했지만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에 따른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서울은 0.00% 변동률로 가격 상승이 멈췄고, 신도시는 공급물량이 많은 동탄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쌓이며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입주물량이 많은 오산과 파주, 평택의 주도로 0.04% 떨어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물건은 많지만 전세수요 자체가 부족해 거래가 어려운 분위기다. 나왔던 매물들은 수요 부족으로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강동(-0.24%) ▼노원(-0.11%) ▼양천(-10%) ▼서초(-0.07%) ▼금천(-0.06%) ▼영등포(-0.04%)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IPARK가 1500만~3000만원,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14단지가 750만~1000만원, 중계동 중계그린이 500만원 떨어졌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3단지가 2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동대문(0.17%) ▲성동(0.12%) ▲동작(0.12%) ▲서대문(0.11%) 등은 전세가격이 올랐다. 동대문은 이문동 삼익이 500만~1000만원, 답십리동 세양청마루가 1500만원 상승했다. 성동은 응봉동 대림강변타운이 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동탄과 일산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나머지 지역은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동탄(-0.18%) ▼일산(-0.01%) 순으로 하락했다. 동탄은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 영향이 전세가격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화성시 장지동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9.0이 500만원, 능동 동탄숲속마을자연앤데시앙이 1000만원, 송동 화성동탄2LH26단지가 1500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2단지동양·대창이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전세물건이 쌓인 경기 오산과 파주, 평택이 약세를 주도했다. ▼오산(-0.58%) ▼파주(-0.37%) ▼평택(-0.37%) ▼광명(-0.17%) ▼시흥(-0.14%) 순으로 하락했다. 오산은 1~3월 3160세대(오산세교자이 1110세대, e편한세상오산세교 2050세대)가 입주하며 주변 전세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부산동 주공1단지가 1500만원, 원동 원동푸르지오가 2000만원 하락했다. 파주는 탄현면 유승앙브와즈가 500만~1500만원, 목동동 월드메르디앙1차가 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평택은 서정동 평택더샵이 1500만원, 죽백동 평택소사벌중흥S-클래스가 1000만원 하락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코앞, 매도물량 늘어나며 진정흐름 예상
2017년 8.2대책에서 발표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 시행 시기(4월)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하는 매물이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4주 동안 이어진 아파트 가격 상승 둔화 추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안전진단 절차를 강화한 가운데 서울시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의 이주시기를 6개월 가량 조정하며 재건축 추진과정이 크게 지연되는 분위기다. 사업이 오래 걸릴수록 조합 운영비와 금융이자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업성 저하에 따른 매매가격 조정도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지만 전세가격도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의 이주시기 조정으로 이주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크게 줄었고, 상반기 예정된 수도권 대규모 입주단지들로 전세수요가 분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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