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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승기 “가수와 배우, 어떤 것에 더 욕심나냐고?"
입력 2018-03-10 07:01 
이승기는 예능과 드라마를 동시에 촬영하며 힘들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제공ㅣCJ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이승기는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와 드라마 화유기에 동시 출연하다가 화유기를 막 끝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거나 받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드라마 제작 현장과 촬영할 때마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쉽지 않을 터. 이에 대해 이승기는 피곤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차승원 선배가 ‘너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드라마와 예능을 한꺼번에 하다보면 하나는 구멍이 나기 마련인데, 방송에서 그런 점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칭찬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힘든 티 안내고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맞구나 했죠. 어떨 때는 너무 피곤하니까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래도 강호동 예능 사관학교에서 스파르타로 훈련을 받고, ‘티 내지 말라는 강호동 형의 가르침이 몸에 배어있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것 같아요.(웃음)”
일부 연예인들은 의도적으로 방송에 얼굴을 자주 내비치지 않는다. 너무 많은 활동을 하다 보면, 연예인으로서 이미지가 소모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승기는 20대 때는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대중들이 저라는 사람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연기든 예능이든 가수든 제가 엔터테이너로서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선배들과 함께 영화 작업을 하며 배우고 싶어 했다. 제공ㅣCJ엔터테인먼트
2004년 1집 앨범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타이틀곡 ‘내 여자라니까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가수 활동과 함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더킹 투하츠(2012), ‘구가의 서(2013), ‘너희들은 포위됐다(2014)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가수와 배우 중 어떤 것에 더 많이 욕심이 나느냐는 질문에 이승기는 어떤 것이 더 좋다, 덜 좋다가 없다. 똑같은 것 같다. 저의 욕심은 두 분야 모두에서 정상에 올라가고 싶다는 것이다. 목표는 그렇게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눈을 빛냈다.
이승기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로맨스 작품이 유독 많다. 조금은 다른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하고 싶다. 특히 영화를 통해서 그런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회차가 많기 때문에 장르가 복합적으로 섞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영화는 두 시간 안에 전부를 보여주기 때문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죠. 그래서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것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매체가 영화라고 생각해요. 굳이 큰 역할이 아니라도 괜찮아요. 송강호, 황정민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싶어요. 그런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남고 싶느냐는 질문에 군대를 다녀온 것을 기점으로 남성적인 부분들이 많이 살아난 것 같다. 예전에는 그런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어도, 경험이 없어서 잘 안 됐는데 지금은 달라졌다”면서 ‘궁합이 끝까지 진중한 캐릭터를 연기한 첫 번째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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