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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무한도전`, 끝까지 창대할 순 없는걸까
입력 2018-03-10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무한도전이 시즌1 종영을 확정했다. 시즌1이라 함은,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무한도전을 말한다.
‘무한도전은 13년간 메인 연출로 활약해 온 김태호 PD가 현장을 떠나 크리에이터로 나서고 최행호 PD가 바통을 이어받는 것으로 최근 확정됐다. 권석 MBC 예능본부장에 따르면 김태호 PD는 이달 말까지 ‘무한도전 현장에서 메가폰을 잡을 예정. 이에 따라 김태호 PD의 ‘무한도전 마지막 방송은 31일 전파를 타게 된다. 곧바로 시즌2로 이어질 지는 미정이다.
십수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수장의 교체와 더불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등 6인 멤버들의 하차 혹은 잔류 여부에 촉각이 곤두선 상태. 멤버들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 시점 가장 유력한 안은 멤버 전원 하차지만 제작진과 멤버들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의견을 조율 중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터줏대감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와 최근 새롭게 투입된 양세형, 조세호 등 멤버들은 향후 계속 함께 하느냐 하차하느냐와 관계 없이 김태호 PD와 시즌1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1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됐지만 ‘무한도전은 지난 8일에도 예정돼 있던 여자 컬링 대표팀과의 녹화를 무사히 마쳤으며 남은 3주 동안에도 매 주 목요일 묵묵히 녹화에 나서게 될 것이다.
작금의 ‘무한도전 이슈를 대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여전히 기존의 ‘무한도전을 떠나 보내고 싶지 않다”는 여론도 많지만 끝낼 때가 됐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기존 멤버들의 전원 하차설까지 보도되면서 사실상 ‘무한도전 아닌 ‘무한도전을 시청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005년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무리한 도전을 거쳐 현재의 타이틀로 거듭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를 열어 젖힌 ‘무한도전. 좌충우돌 소소한 에피소드는 물론, 무모한 듯 하지만 숭고한 도전으로 웃음과 감동을 준 ‘무한도전은 단순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영향력을 보여준 ‘국민예능이자 여느 톱 그룹 못지 않은 ‘팀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0여 년 동안 예능 브랜드 파워 1위를 유지해 온 ‘무한도전이지만 최고의 전성기는 2010년 전, 후 4~5년 여였다. 2012년 10월 방송된 300회 ‘쉼표 특집에서 처음 언급된 멤버들의 피로 누적에도 매 주 정규 방송을 이어왔지만 최근 2년 사이에는 노홍철, 정형돈 등 핵심 멤버의 하차와 예능 트렌드 및 시청 패턴 변화로 고군분투를 이어왔던 게 현실.
인기의 최정점에서, 박수 칠 때 떠나기 어려운 것이 예능의 필연적인 현실이라 하지만 ‘무한도전에도 창대한 끝을 기대하긴 어려운 걸까. 시즌1 종영 관련,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체감 온도는 미지근하다. ‘왕년의 무한도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무한도전의 현 주소가 못내 씁쓸하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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