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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 훈풍·임금 상승률 주춤` 주요 지수 1월 말 이후 첫 최고점 기록…다우 1.77%↑
입력 2018-03-10 06:35 
나스닥, 다우존스 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랠리했다. 그동안 뉴욕증시는 채권금리 오름세, 무역전쟁 우려와 맞물려 한동안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2.86포인트(1.79%) 급등한 7560.8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6일에 기록한 기존 고점 7505.77을 웃도는 수치다.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점을 기록한 것은 1월 말 이후로 처음으로 이로 인해 나스닥지수의 최고치 마감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상승 랠리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440.60포인트(1.77%) 급등한 2만5335.81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7.59포인트(1.74%) 오른 2786.5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 상승은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대폭 늘어나고 임금 상승률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1만3000개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20만5000개를 크게 웃도는 동시에 지난 2016년 7월 이후로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인플레이션 변수'로 작용하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작년 대비 2.6% 상승해 전달(2.8%)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고용시장의 탄탄한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주가조정의 촉매로 작용하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줄었다.
주가가 폭등한 동시에 시장 변동성은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15를 밑돌며 지난 2월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이외에 예외 국가를 추가로 둘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경계감을 완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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