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타격론부터 정상회담 수락까지
입력 2018-03-09 19:32  | 수정 2018-03-09 20:15
【 앵커멘트 】
북미정상회담은 불과 반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입니다.
선제 타격부터 험한 막말이 오갔던 미국과 북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정규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사일로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는 북한.

각종 전략 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하며 북한을 위협했던 미국.

급기야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북한 선제 타격론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10월)
-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막기 위해 해야할 일을 할 것입니다. 그 일이 필요하다면 실행할 것입니다. 저를 믿으세요."

북한도 전쟁 불사를 외치면서 위기는 최고조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인룡 / 주유엔 북한 차석대사(지난해 10월)
- "한반도에서 핵전쟁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미국이 적대정책 철회하지 않으면, 우리도 핵무기 포기는 물론 협상도 하지 않을 겁니다."

핵단추와 핵버튼 말싸움까지 벌이며 악화되던 북미 관계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새국면을 맞습니다.


지난 1월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으로 물꼬를 튼 대화 모드는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당중앙위 부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정상회담 제안으로 급진전됩니다.

결국 김정은을 만난 대북특사단을 통해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결정적인 합의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안보실장 (6일)
-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습니다."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간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북한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극한 대치를 벌이던 북미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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