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먹고 살기 힘들어서"…종교시설 돌며 저금통 훔친 50대 붙잡혀
입력 2018-03-09 15:32  | 수정 2018-03-09 15:36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종교시설만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김 모씨에게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8시께 익산에 위치한 성당에 들어가 25만원 상당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 24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당 인근 폐쇄회로(CCTV)와 현장 지문을 토대로 김 씨를 추적해 검거에 성공했다.

훔친 저금통 안에는 연말을 맞아 북한 동포들에게 보낼 동전이 들어 있었다.
이러한 절도 행각은 천주교 성당과 원불교 교당 등에서 총 5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훔친 500만원 상당의 돈은 대부분 성인게임방 등에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에 "돈이 어떤 용도로 쓰일지는 알지 못했다"며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저금통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정한 주거가 없는 점과 재범 우려 등을 감안해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며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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