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메라 기능에 끌려 구매"…갤럭시S9 사전 개통 시작
입력 2018-03-09 14:12 
갤럭시S9 사전개통 행사가 열리는 9일 오전 KT 광화문빌딩 KT스퀘어 외부에서 사전 예약 가입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 김제이 기자]

"매력적인 컬러와 듀얼 카메라 기능에 매료돼 아내와 같이 신청했습니다"
KT의 갤럭시S9 1호 개통자인 정석훈(39) 씨는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 S9 사전 개통행사에서 "이틀 전(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41시간을 기다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갤럭시S부터 갤럭시노트8까지 삼성전자 프리미엄 모델만 총 13개 사용한 '갤럭시 마니아'다. 선택한 모델은 미드나잇 블랙 색상의 갤럭시S9플러스 256GB다. 정 씨는 "아이를 촬영하는 게 쉽지 않은데 슈퍼 슬로우 모션은 아이의 뛰어오는 모습 등을 찍을 때 유용할 것 같아 갤럭시S9플러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 씨를 비롯해 이동통신 3사 사전 개통 현장에서 만난 구매자들은 대부분 "우수한 카메라 기능"에 끌렸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9에서 체험 행사를 통해 내세운 다양한 카메라 기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SK텔레콤 사전 개통 행사 현장에서 만난 정태호(37) 씨는 "올해 아기가 태어난다는 점에서 카메라 기능이 마음에 들어 바꾸게 됐다"고 구매 계기를 설명했다.

카메라 성능뿐만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를 장점으로 꼽은 구매자도 있었다. LG유플러스 행사장에서 만난 유플런서 1기 권현재(26) 씨는 "영상 관련 일을 하는데 갤럭시S9 영상 기능이 좋아 신청했다"며 "휴대폰의 영상 기능을 이용하면 카메라가 없는 여행에서도 갤럭시S9만으로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플런서 1기 신혜원(23) 씨도 "인공지능 카메라인 빅스비 비전으로 외국어 문장이 바로 카메라 화면에서 번역이 이뤄지는게 신기했다"면서 "전작에서는 사진 촬영 후 따로 텍스트 추출 과정을 거쳐야 번역됐는데 이번 갤럭시S9은 바로 번역 처리돼 편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KT 갤럭시S9 시리즈 사전 예약 개통 1호 가입자 정석훈(39) 씨 [사진 = 김제이 기자]
◆ 3가지 컬러 잘빠진 색상 반응 좋아…편의성도 '합격점'
갤럭시S9 시리즈 색상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갤럭시S9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랙,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세 가지다. 코랄 블루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용달 블루'라고 불리던 갤럭시 노트8보다 개선된 색상이다. 특히 전작과 달리 모든 모델에서 세 가지 색상을 모두 지원해 소비자 선택권이 넓다.
아이폰을 사용하던 김민지(가명·30) 씨는 "체험은 안해보고 색상만 살펴봤는데 블루색상이 예뻐 블루로 신청했다"면서 "삼성페이와 같은 기능도 사용하기 편리해 보여 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후서비스(A/S)를 포함해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사전 예약자인 윤태원(31) 씨는 "외국에 있을 때는 아이폰을 썼지만 국내에선 삼성폰을 쓰기에 좋은 환경이라서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한다"며 "무엇보다 갤럭시S9의 장점은 편리성"이라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다만 iOS를 지원하는 아이폰 대비 갤럭시S9이 속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냈다. 윤 씨는 "아이폰은 콘텐츠 면에서 여전히 매력이 있다. 콘텐츠가 갤럭시S9에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스마트폰에 이뤄낼 수 있는 건 스크린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걸그룹 구구단이 갤럭시S9 사전 예약 개통 행사에서 경품에 당첨된 구매자와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김제이 기자]
◆통신 3사, 유명인 동원 각양각색 갤S9 개통 행사 '눈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날 방식은 달랐지만 각각 갤럭시S9 시리즈 사전 개통 첫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 시리즈 마니아 고객 9명을 초청해 'S어워즈'를 진행했다. ▲S부터 S8까지 모든 갤럭시S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 1명 ▲가족 모두가 갤럭시S 시리즈를 사용 중인 가족고객 5명 ▲휴대전화 번호 뒤 네 자리가 개통행사일 3월9일과 동일한 고객 3명이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S9을 포함한 사은품을 받았다.
LG유플러스 공식 서포터즈 '유플런서' 1기와 같이 갤럭시S9의 사전 개통을 축하했다. 이들은 3개월 간 갤럭시S9과 유플러스의 요금제를 함께 체험하게 된다. 이날 갤럭시S9과 전용 케이스, 무선 충전기 등이 담긴 'Welcome 패키지'를 선물로 받았다.
전형적인 줄 세우기 행사는 KT만 진행해 경품을 차등 지급했다. 1호 개통자는 데이터 선택 87.8 요금제 1년 무료 지원, 갤럭시 S9 체인지업, 기가지니LTE, 삼성 최신형 노트북인 삼성노트북Pen 등 27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았다. 2~3호 개통자는 갤럭시 기어S3와 기가지니 LTE를, 4~9호 개통자는 하만카돈 스피커를 각각 받았다. 초청자를 대상으로 추첨 경품 행사도 열렸다.
행사에 초대된 셀럽(Celebrity·유명인)도 눈에 띄었다. KT는 아이돌 그룹 '구구단'을, SK텔레콤은 '피겨여왕' 김연아 전 국가대표와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를 초대했다. LG유플러스는 별도의 셀럽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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