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월부터 소아당뇨 치료비 부담 줄어든다
입력 2018-03-09 11:47  | 수정 2018-03-09 12:12

소아당뇨 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소아당뇨 어린이가 사용하는 소모성 재료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해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복지부는 전문가와 관련 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건강보험정책위원회에 보고하고 관련 법령 개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소모성 재료는 혈당측정 검사지, 채혈침, 인슐린 주사기, 인슐린 주삿바늘 등 4개 품목으로 한정됐지만 앞으로는 연속혈당측정용 센서(전극), 인슐린 자동주입기 주사기, 인슐린 자동주입기 주삿바늘 등 3개 품목이 추가돼 총 7개 품목으로 늘어난다.
복지부는 이들 소모성 재료를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 사용에 필요한 이들 소모성 재료 구매 비용은 연평균 780만원에 달한다. 앞으로는 이 비용부담이 연 7만8000원대로 대폭 낮춰질 전망이다.

복지부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 등 소아당뇨 의료기기 자체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내 보험급여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아당뇨는 몸속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질환이다. 어린 나이나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한다고 해서 소아당뇨 또는 1형 당뇨로 불린다. 비만이나 과로, 스트레스, 과한 당분 섭취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성인형 당뇨(2형 당뇨)와는 다른 질환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만 18세 이하 소아당뇨 어린이는 172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소아당뇨 환자들은 고혈당과 저혈당 쇼크에 빠지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도 4∼7회 채혈해서 혈당을 측정하고, 다회인슐린주사요법으로 하루 약 4회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복지부가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 중인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면 이러한 채혈과 인슐린 주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센서를 몸에 부착해 24시간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평균 7일마다 센서를 교체해주면 된다. 인슐린자동주입기는 몸에 부착한 기구를 통해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하는 기기로, 평균 3일마다 주삿바늘 등을 바꿔주면 된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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