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스펀지] "라면 먹고 갈래?" 밤 중 야식이 코골이 치료 부르는 이유
입력 2018-03-09 10:10  | 수정 2018-03-09 10:11


남녀 사이를 빗댄 "라면 먹고 갈래?"라는 말이 매스컴에서 유행한 바 있다. 데이트를 좀 더 즐기고 싶은 남녀의 속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표현이 코골이 치료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밤 중 야식을 취식하는 것은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특히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각종 성인병 및 대사증후군을 일으키기 쉽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 질환 또한 예외일 수 없는 것이 현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은 비만으로 인해 목 주변에 살이 찌면서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들고 나아가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기도 주변 조직에 지방이 축적되면 기도 공간이 더욱 가늘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면을 취할 경우 가느다란 기도 사이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주변 조직들이 심한 진동을 겪게 된다. 이는 결국 코골이 증상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나타나게 된다.

문제는 최근 들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이러한 비만 인구가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라면,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 푸드를 섭취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비만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수면 장애를 겪는 인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결국 코골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밤 중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자제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체중을 감량해도 코골이 증상이 완벽히 개선되지 않는 경험을 겪기도 한다. 이는 선천적으로 좁은 기도 때문이다.

코골이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수면 장애가 반복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코골이 증상을 방치할 경우 수면무호흡증, 심혈관계 질환, 당뇨, 골다공증, 뇌졸중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기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효과적이다. 수면 중 환자의 신체 상태를 체크함과 동시에 기도 크기 정상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로는 비수술 치료법인 양압기 사용과 좁은 기도를 근본적으로 확장시키는 기도확장수술을 꼽을 수 있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비만으로 인해 축적된 체지방은 복부, 허벅지, 팔뚝 뿐 아니라 기도에도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코골이 증상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된다."라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체중 감량을 실천하되 코골이 증상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더 큰 병을 키우지 않는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