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스펀지] 따듯한 낮 기온 속 야외 운동 즐기기? 회전근개파열 주의보
입력 2018-03-09 10:06  | 수정 2018-03-09 10:10


경칩이 지나며 낮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때 배드민턴, 테니스, 농구 등 야외 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늘기 마련. 주의할 점은 야외 운동 시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덩달아 증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환절기 때 반갑지 않은 불청객으로 꼽힌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 만큼 아직까지 쌀쌀한 날씨를 느낄 수 있다. 추운 날씨 속에서 몸이 덜 풀린 채 야외 운동을 하거나 무리한 동작을 취하여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특히 어깨의 경우 관절 부위 중 가장 유연하다고 알려져 있어 부상 위험도가 매우 높은 신체 부위로 꼽힌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은 환절기 때 나타날 수 있는 어깨 질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외상, 무리한 운동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이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이러한 4개의 힘줄이 약해지거나 변형을 일으킬 경우 회전근개 손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는 근육과 인대가 긴장을 하게 된다. 이때 갑자기 신체에 무리가 가해질 경우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기 쉽다. 추운 날씨 속에서 회전근개파열이 나타나기 쉬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회전근개파열 초기 증상은 마찰음, 극심한 어깨 통증, 팔 운동 시 통증 등이다. 특히 팔을 들었아 내릴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어깨 근육이 약화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발병 사례가 증가한다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회전근개파열 증상을 두고 단순한 염좌로 치부해버린다는 것이다. 전근개파열을 방치할 경우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은 관절초음파검사를 통해 파악해볼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초기 단계라면 회전근개파열 비수술 치료 방법인 '프롤로 주사'나 'DNA 주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프롤로 주사는 손상된 회전근개 부위에 인체 무해한 삼투압 높은 주사액을 주사하여 인대 재생과 강화를 유도하는 방법"이라며 "DNA 주사는 혈관 내 성장인자를 자극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힘줄을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어 유상호 원장은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 방법인 프롤로 주사나 DNA 주사를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다른 수술 방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