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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전소’, 김기덕 감독 성추문 추가 폭로 “피해 사례 훨씬 더 많아”(종합)
입력 2018-03-09 10:05 
아침발전소 김기덕 조재현 성추문 사진=MBC 아침발전소 화면 캡처
[MBN스타 백융희 기자] 최근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김기덕 감독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아침발전소에 김기덕 감독과 함께 일한 조연출이 등장, 김 감독에 관한 일화를 털어놨다.

9일 오전 방송한 MBC 시사정보프로그램 ‘아침발전소에서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영화계 ‘미투의 핵심 인물인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전파를 탔다.

최근 ‘PD수첩에서 김기덕, 조재현의 성추문 논란에 관한 사건을 다뤘다. 이에 ‘아침발전소 측은 방송 후 두 사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은 전화, 문자에 모두 대응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그의 작업실 역시 오랫동안 사람이 머물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조재현 측 매니저는 ‘PD수첩을 봤다”면서 조재현 씨도 패닉 상태지만 저희도 마찬가지다. 추후 조사를 받아야하면 그렇게 해야하는 상황이고, 인터뷰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어 ‘아침발전소 스튜디오 측에서는 김 감독과 함께 일한 조연출과의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제보자는 김기덕 감독과 다수의 영화 제작,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방송을 통해 밝혀진 여배우 뿐 아니라 여성 제작 스태프들을 포함해 일반 여성들까지 피해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성 스태프 한 분이 울면서 나를 찾아온 적이 있다. 김기덕 감독이 해당 여성 스태프를 ‘소통의 일부라고 불러내 모텔로 데려갔고, 변태적인 행위까지 했다고 했다”면서 문제는 그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제보자는 당사자에게 들은 것은 아니지만 한 피해자가 임신에 낙태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폭로했다.

더불어 현장에서 김기덕 감독은 신이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집중 받는 거장이다. 그와 스스로 작업해보고 싶다고 요청한 이들이 많기 때문에 촬영 현장에서 만큼은 그가 지시를 내리기 전까지는 숨을 죽여야 했다”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제보자는 ‘아침발전소를 통해 추가 제보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번 사건이 터지고 터질 게 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방관한 것 같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데 일조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그는 영화계 전체가 이와 같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영화의 꿈을 가진 약자들이 더 많지만,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이밖에도 합창 단원들로부터 참가비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다문화센터 레인보우 합창단 학부모들의 입장과, 재정 부담을 이유로 청소노동자 신규채용 대신 청소 근로장학생을 선발한다는 방침으로 노동자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대학교의 사연 등을 다뤘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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