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사 만찬에 평양식 온반 대접한 이유는?
입력 2018-03-09 09:49  | 수정 2018-03-09 11:42
【 앵커멘트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우리 정부의 첫 만남이다 보니 사소한 뒷이야기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만찬장 메뉴도 나름 사연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문이 열리고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오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표정은 여유롭게 웃고 있지만 사실 당시 정 실장은 문 뒤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 있을 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 실장은 노동당 본관 안에 김정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 그렇게 입구 몇 미터 앞에 있을 줄 예상 못 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진행한 첫 일정이 단체사진 촬영이었습니다.

그래선지 뒷짐 진 김정은이나 우리 특사단 모두 표정이 조금은 굳어 있었습니다.


접견 뒤 바로 옆 방에서 진행된 만찬에서는 평양식 온반이 주목받았습니다.

「지난달 북한 특사들이 서울에 왔을 때 우리 측 관계자가 평양 온반이 뭐냐고 물었었던 것을 기억해 만찬에 온반을 내는 대접을 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공개한 영상에선 식탁 위에 와인과 전통주 등 술 여러 병이 있는데 참석자들은 주로 평양소주만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사단은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 대해서도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방 TV에서는 우리나라 공중파뿐만 아니라 드라마 채널, CNN까지 나왔고 경호 역시 일대일 밀착 수행을 안 하는 등 거의 없어 자유롭게 산책까지 했을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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