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조선업 빅3, 성동조선·STX조선 처리방안 확정돼 긍정적"
입력 2018-03-09 08:28 
글로벌 조선업계의 야드 수. [자료 제공 =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9일 조선업종에 대해 중견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빅3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정부는 전날 성동조선에 대해서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STX조선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도록 하는 중견 조선소 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동조선의 수주잔고는 5척, STX조선은 11척"이라며 "STX조선은 1475억원의 가용시재를 보유하고 있으나 성동조선은 유동성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그 동안 뚜렷한 구조조정 없이 정부 지원과 업황 부진의 악순환이 반복돼온 조선업에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중형 조선사가 STX조선, 한진중공업, 대한조선, 대선조선(매각 진행 중) 등 4개사로 줄어들면서 빅3 업체들이 선수금환급보증(RG)을 수월하게 발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한계기업도 정치 논리로 살릴 수 있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조선업황은 지난 2011~2013년 액화천연가스(LNG) 사이클과 유사해 조선업종 비중 확대를 권유한다"며 당시 조선 빅3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5~2배에서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PBR 1배 이하에서는 기업가치 측면에서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을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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