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언론 "트럼프 관세부과 서명, 동맹의 요구 거부…무역전쟁 우려"
입력 2018-03-09 07:48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서명을 강행한 데 대해 "동맹들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서명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공화당부터 해외(동맹국)까지 반대를 무릅썼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만 관세 대상에서 면제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그렸던 것보다는 더 유연한 계획을 내놓음으로써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에게 주는 영향을 누그러뜨리려 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15일 후에 발효하는 이 명령은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터키, 브라질 등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에 약속한 보호무역 어젠다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지금껏 가장 중요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주요 파트너들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공영라디오 방송 NPR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 행정명령 서명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는 보호무역 플랫폼을 주창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 중 가장 대담한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NPR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정책은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 많은 자유무역 옹호론자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고 전했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심각한 경고를 결국 뿌리쳤다고 표현했다.
또 그의 명령은 미국 내 산업계와 의회의 반대 목소리를 비켜간 것이라고 논평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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