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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균의 핀포인트] 피그말리온 효과…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
입력 2018-03-09 06:30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알렉시 오간도가 경기 전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장면. 사진=MK스포츠 DB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는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에 대한 신화에서 유래했다.
자기 효력감이라는 말로도 설명할 수 있겠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으로, 스포츠에서는 정신적인 요소가 실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숱한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믿는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기 효력감을 높임으로써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자신감은 행복과 성공을 달성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자신의 결점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그러면 새로운 도전을 수용 하지 못하고, 새로운 또는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없다.
믿음의 효과는 망상활성화계(망상활성화계 = RAS : Reticular Activation system)라는 등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잠재된 생각은 항상 자신이 프로그래밍한 탐색모드로 자동조정 된다는 것이다. 망상활성화계는 의식적 생각과 잠재된 생각 사이의 도관(통로)과 같다. 많은 사람(선수)들이 늘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 의구심(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생각)과의 생각 속에서 움직였다. 의식적인 생각으로부터 명령을 받고 잠재의식 속으로 그 명령을 전달한다. 이렇게 되면 전달받은 상태에서 움직임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생각이 아닌 긍정적인 생각의 잠재의식을 전달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그대로 현실화시켜 나타낼 수 있다. 즉 자신의 이미지가 긍정적이고 자기 확신적이라면 자신의 외적인 행동은 이를 반영해 자신의 내면에서 보고 느끼고 기억 속에 저장된 것을 외면의 거울(동작으로)로 나타낼 수 있다.
그렇다면 경기 전 필요한 이미지 트레이닝(Image Training)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시각화하는 방법으로 훈련한다. 내 자신이 경기 전체 흐름을 통해 연습했던 나만의 가장 좋은 모습을 마음 속으로 그려본다. 이와 같은 시각화 연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자신의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실제로 느끼게 된다.
시각화는 자신감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자신감을 구축해주는 강력한 방법이다. 만약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한다면 그 기분이 어떻지, 자신이 얻을 자신감, 낙관, 열정 등 얼마나 높아질 것인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훈련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된다고 본다.

자신의 목표에 대한 분명하고 확실한 그림을 갖게 되는 순간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 어떤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생생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때 마다 자신의 기억되는 두뇌는 또 하나의 목표를 완성했다고 믿으며 이것은 분명 자신의 기분을 향상 시키면서 보다 긍정적으로 끌어 올려 자신감을 강화 시킬 수 있다. 마음속으로 부정적인 자기 대화를 밀어내고 긍정적인 자기 대화로 바뀌었을 때 자기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자신감을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선수들에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미국 골프의 전설 중 한명인 잭 니클라우스는 회고를 통해 경기 전 경기 과정을 머릿속에서 정확하게 그리며 샷 연습을 반복적으로 했고, 본 경기에서 잠재의식 되어있는 가장 좋은 자세의 폼이 의식적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 결과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좋은 선수로 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가 과연, 1.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을까? 2. 원 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을까? 3. 혹 안타를 맞지 않을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부정적 결과를 예측함으로써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심리적으로 저하시키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필자는 ‘할 수 있다와 ‘할 수 있을까?라는 심리적 차이는 선수로서 분명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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