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자신에 대한 평가 잘 알고 있었다"…방북 뒷얘기
입력 2018-03-08 19:32  | 수정 2018-03-08 19:47
【 앵커멘트 】
1박2일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특사단이 겪은 '방북 뒷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어떤 인물일까요.
이 소식은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정중하게 전달하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사실 친서를 들고 일어설 때만 해도 김 위원장이 친서를 받으러 테이블 중간으로 나올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 실장이 일어나 (김정은 쪽에) 가서 주려고 했는데 김정은이 가운데로 나와서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이 탄생했으며, 당시 특사단은 김 위원장의 배려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우리나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자신에 대한 평가와 이미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에서 김 위원장은 주로 꼬마 로켓맨, 뚱보 3세 등의 별명을 갖고 있는데,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자신의 평가에 대해) 무겁지 않은 농담을 섞어서 여유 있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정 실장이 한미연합훈련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려고 수첩에 메모까지 해서 긴장감 속에 접견을 시작했는데,

김 위원장이 오히려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이해한다"는 반응까지 보이며 회담을 이끌었다고 특사단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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