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의 날 미투 고발 잇따라…피해자 왕따에 분노
입력 2018-03-08 19:30  | 수정 2018-03-08 20:12
【 앵커멘트 】
때마침 오늘은 제110회 여성의 날입니다.
미투 운동에 수많은 여성이 동참하고 나섰는데, 성폭력 피해를 고백했다가 오히려 설 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열린 집회의 화두는 단연 미투 운동이었습니다.

(현장음)
"성폭력 없는 세상 여성 안전 보장하라."

집회에서는 특히 성폭력을 고백한 여성이 오히려 직장에서 내몰리는 현상에 대한 고발이 잇따랐습니다.

한 대기업에 다닌 여성은 지난 2016년 상사의 성희롱을 밝혔다가 오히려 손가락질과 따돌림의 대상이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 인터뷰 : 성폭력 피해자
-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되고 계속 모욕을 들어야 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동료 교수로부터 성희롱 당한 사실을 폭로한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지금도 학교에 복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정숙 / 전 성균관대학교 교수
- "제가 피해자였는데 조직에서 가해자를 비호해서 너무나 이상했어요. 권력형 성폭력은 2차 가해가 조직적으로 굉장히 심합니다."

미투 운동이 피해자 보호 대책 마련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한국성폭력상담소장
-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 권리를 보장하는 상식적인 일들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인 거죠."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engmath@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김준모, 한영광, 라웅비 기자, 김광원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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