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녹색신호 최대 10초 늘린다…보행자 위주 신호체계 개선
입력 2018-03-08 19:30  | 수정 2018-03-09 07:45
【 앵커멘트 】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3백여 명 가운데 57%가 횡단보도 등을 건너는 보행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좀 더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녹색신호를 더 자주, 더 길게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다급하게 건널목을 건너던 여성이 2차로를 달리던 차량과 그대로 충돌합니다.

골목에 들어선 또 다른 여성은 차량을 미처 보지 못하고 부딪혀 쓰러집니다.

보행자 사고가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을 넘어서면서 경찰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보행자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녹색 신호가 켜져 있는 시간을 최대 10초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현웅 / 기자
- "이처럼 건널목이 굴곡져 횡단보도의 길이가 차이 나는 곳에선, 가장 긴 길이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행 신호 시간을 늘린 겁니다."

신호위반이나 무단횡단에 따른 사고가 빈번한 이면도로도 손을 보기로 했습니다.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노약자의 통행이 잦은 곳부터 대기 시간도 줄일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민호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관리과 경위
- "신호주기를 대폭 낮춰 무단횡단을 예방함으로써 어린이, 노약자 등 보행사고 감소에 큰 효과가…."

아울러 경찰은 심야 시간대 과속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점멸 신호' 구간은 줄이고, 신호 연동 구간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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