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프랜차이즈에 이어 편의점도…들썩이는 생활 물가
입력 2018-03-08 17:12 
[사진 = 강영국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로부터 시작한 물가 인상이 편의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원재료 가격과 임차료 등이 상승하면서 제조 가격이 오른 것이 이유로 꼽힌다.
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오징어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상승하면서 이달 들어 안주류를 포함한 식품 20여종의 가격이 최대 27%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들어 삼각김밥과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포함한 40여종의 가격을 최대 200원 올렸으며, GS25 역시 도시락 등 간편식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미니스톱도 도시락 등 일부 제품을 재단장하면서 100~200원 가량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먹거리 뿐만 아니다. 종이컵과 나무젓가락, 면봉 등 비식품 생활용품 품목도 일부 인상됐다.

현재로서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이나 원재료 영향을 많이 받는 식품 위주로 가격이 올랐지만, 전 품목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코카콜라 등 대형 제조사는 이미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즉석밥과 햄류, 만두 등 간편식에서 강세를 보이는 CJ제일제당도 이달 들어 제품 가격을 6~9% 인상했다.
앞서 커피빈과 파리크라상 등 커피·베이커리 프랜차이즈부터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KFC, 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일부 메뉴 가격을 잇따라 올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가격 인상 계획을 전달해오면 협의를 거쳐 판매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고, PB상품 역시 제조사와의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가 생긴다"며 "임차료와 인건비 상승 속에서 최소한의 가격 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인상요인이 생기면 피해가 가시화되는 점주 상황을 외면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뛰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유사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10월까지 2.5%를 밑돌던 상승폭이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오르다 올해 들어 2.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식물가는 자장면 같이 서민이 자주 찾는 음식 물가를 측정한 것으로 최저임금 영향을 많이 받는 지수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통계청은 통상 1~2월에 외식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최저임금 탓으로만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