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장 막판 급등 2430선 회복…기관 대량 순매수
입력 2018-03-08 16:29 

코스피가 옵션·선물 동시 만기일인 8일 기관의 대량 순매수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1.26포인트(1.30%) 뛴 2433.08을 기록했다. 지수는 0.78% 상승 출발해 '네 마녀의 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장 막판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세와 '셀트리온 호재'가 겹치면서 상승동력을 얻었다.
셀트리온은 장 마감 이후 코스피200에 특례편입 했다. 코스닥에서 이전 상장한 셀트리온은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기준 3위 자리를 꿰찼다. 이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투자금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재조정) 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규모는 약 50조원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중 셀트리온 매수 수요가 1조원~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추종자금의 규모를 50조원으로 가정하면 셀트리온의 비중은 4%를 웃돌아 2조원의 패시브 매수가 있을 것"이라며 "6일 종가로 환산하면 무려 540만주의 매수 규모"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8.92% 오른 35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POSCO(3.02%), 현대모비스(1.63%), 현대차(1.31%), 삼성전자(1.1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하락세에 따른 저가 매수 수요가 등장했고,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주가에 반영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기관이 5966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4288억원, 1743억원씩 순매도 했다.
업종 지수는 의약품이 4.10% 올랐고, 철강·금속이 2.11% 강세였다. 건설업은 2.07%, 기계는 1.92%씩 상승했다. 음식료품은 1.82%, 섬유·의복은 1.81%씩 올랐다. 종이·목재는 1.79%, 운송장비는 1.78%씩 뛰었다. 의료정밀은 1.03%, 통신업은 0.59%씩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45개 종목이 상승했고, 267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1포인트(1.54%) 오른 853.94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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