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 코드제로 ART, `영미 마케팅` 빛볼까
입력 2018-03-08 16:14 
김영미(오른쪽)·김경애(왼쪽) 선수. 컬링 경기에 LG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합성한 사진. [그래픽 제작 = 이지연 인턴기자]

한국 여자 컬링팀을 광고 모델로 한 새 'LG 코드제로' 광고가 이달 중 공개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수많은 '영미 패러디'를 만들어 낸 한국 여자 컬링팀이기에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김초희 선수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팀은 전날 LG 코드제로 첫 광고 촬영을 했다. 광고 콘셉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 컬링과 연계된 광고도 기대된다.
컬링은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스톤(Stone·돌)을 미끄러뜨려 표적(하우스)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투구자(Thrower)가 스톤을 밀어 던지면 스위퍼(Sweeper) 2명이 빗자루 모양의 솔인 브룸(Broom)을 이용해 스톤의 방향이나 속도를 조절한다.
스위퍼가 빙판을 열심히 닦는 모습은 흡사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과도 같다. LG 코드제로 ART 시리즈와 같은 청소기와도 잘 매칭되는 대목이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 두 번 만에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 국내외 매체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광고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장인 김은정 선수가 경기 중 연신 스위핑(Sweeping)하는 김영미 선수를 향해 "영미"라고 외친 게 크게 이슈화됐다. 이같은 김은정 선수의 외침은 김영미 선수에게 스위핑을 독려하는 의미였지만 매번 경기에서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수많은 시청자들이 뇌리에 '영미'라는 이름이 각인됐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후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은 이들을 가전 광고 모델로 섭외하기 위해 의성을 찾아 선수는 물론, 가족까지 만나며 공을 들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단발성의 광고를 위해 모델로 기용한 게 아니다"면서 "차준환(피겨스케이팅)·윤성빈(스켈레톤) 선수처럼 LG전자는 한국 여자 컬링팀을 4년간 후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LG 코드제로 ART 시리즈는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로 구성된다. 이 제품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갖췄다. 또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의 기술력이 적용돼 무선 청소기의 긴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
특히 코드제로 A9가 속한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주요 제조사 중 하나인 다이슨은 유선 청소기에 대한 연구개발을 멈추고 무선 청소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LG전자, 삼성전자,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여러 제조사들의 점유율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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