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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제출` 배현진, 한국당 입당에 누리꾼 “웃음밖에 안 나와”
입력 2018-03-08 13:36  | 수정 2018-03-08 14:02
배현진 아나운서. 사진|MBC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배현진 아나운서가 MBC에 사표를 내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종편 이적설과 ‘정치권 영입설 사이에서 정치권을 택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8일 일부 매체에 배 아나운서가 9일 입당원서를 낸다. 삼고초려 끝에 배 아나운서 영입에 성공한 것”이라며 배 아나운서가 ‘MBC에 남아서 역할을 하겠다며 잔류 의사가 강했으나 최근 확답을 얻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송파을 전략공천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송파을은 6월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으로, 앞서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으며 공석이 됐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와 같은 날 실시되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배 아나운서를 투입, 수도권에서 젊은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취지다.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젊은 층과 여성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젊은 커리어 우먼 이미지가 있는 배 아나운서가 한국당이 젊은 층과 여성의 지지를 확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 아나운서 영입은 현 정부의 방송 장악 음모에 대한 견제 성격도 있다”며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지상파 방송도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야 하는데, 지금 MBC 경영진은 80년대 사고 방식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며 방송 현장에서 오래 근무했던 배 아나운서가 국회에 들어와 미래 방송의 역할을 찾아내는 데 앞장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 아나운서는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 2010년부터 2017년까지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2012년 공정 방송을 요구하는 MBC 파업에 참여했던 그는 같은 해 입장을 번복, 노조를 탈퇴한 뒤 사측 편에 서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으며 2014년에는 MBC 국제부 기자로 전직했다. 지난해 12월 MBC 파업이 종료되고, 최승호 MBC 사장이 보도국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앵커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누리꾼들은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조소를 보내고 있는 상황. 어울리는 곳으로 갔다”, 한국당 입장에서 한국당을 위한 방송했음을 시인하는 것 아니냐” 등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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