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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권사 정기 주총…올해 화두는 `수장 선임`, `배당 확대`
입력 2018-03-08 13:27  | 수정 2018-03-08 14:23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증권사들의 올해 주총 화두는 무엇보다 '수장 선임'과 '배당 확대'가 될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 수장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또 증권사들이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주총에서는 배당 규모를 크게 늘리는 주주친화 정책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했다.
먼저 자기자본 규모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7일 센터원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상정된 안건에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재선임안이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미래에셋대우를 이끌고 있으며 안건이 통과될 경우 임기는 내년 3월까지 1년 늘어난다. 아울러 조웅기 대표이사 사장 재선임 안건도 상정됐으며 김상태 부사장(IB1부문 대표)을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자에 추천했다.
덩치 2위인 NH투자증권은 발빠르게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김원규 사장의 후임으로 정영채 IB사업부대표 부사장을 선임했으며 이번 주총에서 정 사장의 선임을 의결했다. IB업계의 대부라 불리는 정 신임 사장는 지난 2005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를 역임한 뒤 줄곧 업계 IB 부문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NH투자증권의 주총은 22일 진행된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삼성증권은 오는 21일 주총을 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선 구 사장을 포함해 장석훈 삼성증권 경영지원 실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하거나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방침이다.
이번 주총의 또 다른 관심사는 '배당 확대'가 꼽힌다. 이는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배당 규모를 확정한 증권사 가운데 배당금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의 배당금 총액은 무려 1506억원인데 이는 전년도 결산배당금인 1207억원 대비 3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그 외 미래에셋대우가 1247억원(지난해 259억원) 배당금을 풀 예정이며, 삼성증권(497억원→893억원), 메리츠종금증권(907억원→1288억원) 등이 배당규모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20년 연속 현금 배당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차투자증권은 정관 변경과 함께 사명을 현대차증권으로 바꾸는 안건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영문명도 기존 'HMC INVESTMENT SECURITIES CO., LTD.'에서 'HYUNDAI MOTOR SECURITIES CO., LTD.'로 변경된다. 바뀐 사명은 올해 7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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