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무, 미 사령관 만나…"원자력잠수함 안 와도 된다"
입력 2018-03-08 11:28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용산구의 국방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향함대사령관을 만나 "확장억제 전력이라든지 원자력 잠수함이라든지는 사령관이 계실 때까지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송 장관은 스위프트 사령관과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5월에 (스위프트 사령관) 후임자가 올 텐데 그때까지는 사령관 역할을 계속 잘해야 한다"며 "그때 남북관계라든지 우리 한반도를 주변으로 하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4월 말에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을 언급하며 "키핑 스테이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원자력잠수함 같은 것들을 사령관으로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이 "준비하고 있겠다"고 하자 송 장관은 "아니, 한반도에 오지 않고…"라고 답했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발언이 농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예민한 시기에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스위프트 사령관이 차기 태평양사령관으로 가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 1년 동안 7함대에서 연속해서 군함 충돌 사건 발생했다"며 "(사령관이) 고별인사로 온 건데 송 장관 그 배경 잘 알고 안타까우니까 5월 전역하기 전까지라도 전략자산을 배치나 하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그때까지 속 편하게 지내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반가운 마음하고 안타까운 마음, 위로 등이 겹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한반도가 대화국면이라고 해서 기존에 연합방위태세나 한미공조가 변화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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