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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린드먼아시아 흥행에 KTB네트워크 `함박웃음`
입력 2018-03-08 11:16 

[본 기사는 3월 6일(13: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수요예측에서부터 흥행을 예고하면서 상장을 준비중인 다른 벤처캐피털(VC)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6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있다. 앞서 26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834곳의 기관주문을 받았으며, 경쟁률은 640대 1을 기록했다. 큰 관심이 쏠리면서 당초 희망 공모가 밴드였던 5000~5500원을 웃도는 6500원에 공모가가 책정됐다. 당초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187억원에서 221억원으로 늘어났다.
당초부터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줄줄이 상장 예고된 기업들의 가치평가를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뒤이어 상장할 기업들이 밸류에이션을 책정할 때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사례를 참고로 할 수 있는데다, 비교기업으로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정책과 함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으로 투자사들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수요예측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상장됐던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지만, 결국 시장의 우호적 분위기가 증명됐다"면서 "뒤이어 상장을 준비중인 VC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흥행은 상장을 계획하는 회사들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 등을 진행중인 KTB네트워크를 비롯해 SV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이앤인베스트먼트 등도 발빠른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상장을 앞둔 VC 중에서 대어로 꼽히는 KTB네트워크의 경우, 업계에서 기업가치가 모회사인 KTB투자증권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KTB네트워크는 모회사 KTB투자증권의 시가총액(약 4000억원)을 웃도는 6000~8000억원 정도까지 시총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했다.
한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6일 청약을 마감하고 오는 1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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