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 비역세권 아파트와 가격차 보니…
입력 2018-03-08 10:24 
역세권 여부에 따른 가격 격차 1억 이상 나는 지하철 노선 [자료제공: 부동산114]

역세권 아파트에 살려면 비(非)역세권 아파트보다 평균 580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접근성은 아파트 매입 결정시 중요한 판단 요소 중 하나다. 정체가 거의 없고 배차 시간도 일정한 지하철은 버스보다 집값 영향력이 크다. 특히 지하철 주변으로 백화점, 학원 등 선호시설이 들어서는 것도 집값 상승에 한 몫한다.
부동산114가 8일 수도권 21개 지하철 노선별로 역세권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도보 10분 이내)의 세대당 평균 매매가격은 6억7358만원인데 비해 비역세권 아파트(도보 11~20분 이내)는 6억1517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강선(판교~여주)이 역세권과 비역세권 간 가격 격차(이하 세대당)가 가장 컸다. 경강선 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70만원으로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3억4456만원 비쌌다. 이어 서울 용산과 경기도 구리·남양주를 연결하는 경의중앙선 역세권 아파트(5억6149만원)도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1억108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역세권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노선도 경강선(10억170만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분당선 9억9958만원 ▲3호선 9억6795만원 ▲9호선 9억5484만원 ▲중앙선 7억6203만원 ▲신분당선 7억5988만원 ▲2호선 7억2070만원 ▲4호선 6억8690만원 ▲공항철도 6억5822억원 ▲5호선 6억4246만원 ▲7호서 6억3678억원 ▲8호선 5억8948만원 ▲6호선 5억7085만원 순으로 매매가격이 높았다.
반면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노선은 의정부경전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경전철 역세권 아파트 가격은 되레 비역세권보다 1451만원 더 싼 2억3508만원으로 나타났다. 운영 적자로 대체사업자를 모집 중인 현 상황이 아파트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권 역세권 아파트는 우수한 학군, 백화점, 업무시설 등이 집중돼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반면 지하철 신규 개통에도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은 인구 유입이 적어 집값 오름세가 제한적"이라며 "정부 규제가 강화될수록 입지에 따른 집값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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