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회담 핵심은 "비핵화 진전"…과거 파기된 합의도 많았다
입력 2018-03-08 10:23  | 수정 2018-03-08 11:39
【 앵커멘트 】
이번 대북 특사단 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반복적으로 파기해왔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북한은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이미 이전에 체결한 비핵화 합의들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1994년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대체 에너지를 받는 대신 핵 활동을 중지하는 제네바 합의를 체결했지만, 이후에도 핵개발은 계속됐습니다.」

「2005년 6자 회담에서 한 핵무기 파기 약속을 무시하고 1차 핵실험을 벌였고, 2007년 비핵화 합의 2년 만에 또 2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여기에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이 과거보다 더 발전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쉽게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합의를 했어도 안 지켰던 북한이란 말이죠. 이번에는 사실 합의한 것도 아니고 그냥 북측의 입장을 확인한 …. 실제 비핵화로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조명균 장관을 단장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기획단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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