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 인터뷰] 커쇼 상대한 오타니 "특별한 순간이었다"
입력 2018-03-08 07:27  | 수정 2018-03-08 08:10
오타니 쇼헤이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템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템피)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투수 겸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지구상 최고의 투수를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 7번 지명타자로 출전, 2타수 무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그는 3회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로 나온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낮은 코스로 들어온 커브를 골랐는데 이게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오타니는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아쉬움을 표현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2스트라이크였기 때문에 (커브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은 하고 있었다. 볼을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스트라이크존에 너무 가까웠다. 다음에는 최소한 파울로 걷어내겠다"며 자신의 타석을 되돌아봤다.
MVP 1회, 사이영상 3회, 평균자책점 1위 다섯 차례를 경험한 이 에이스가 다른 투수들에 비해 다르다는 것을 느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캠프 기간이라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커쇼는 자신이 원하는 공을 던졌다.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에이스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일본에서 커쇼가 던지는 모습을 TV로 많이봤다. 직접 상대하니 느낌이 다르다. 아직 캠프 기간이지만, 그를 상대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시범경기지만 최고의 투수를 상대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이날 에인절스 입단 이후 처음으로 불펜 투구와 지명타자 출전을 같은날 소화한 그는 "오늘 타격을 한다고 해서 불펜 투구가 영향을 받은 것은 없다. 일본에서도 똑같이 했기에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날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식을 가진 스즈키 이치로가 '오타니를 타자로 상대하고도 싶지만, 투수로서 타자 오타니를 상대하고도 싶다'고 농담한 것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는 투수도 잘할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greatnemo@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