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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관객 91%, 영화계 미투 적극 지지...좋아하는 영화인에 더 단호"
입력 2018-03-07 17: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한국 영화 관객들은 영화계 성폭력 고발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을 적극 지지했다. 가해자가 평소 좋아하는 영화인이라면 보이콧 하겠다는 단호한 입장도 보였다.
맥스무비가 회원 중 무작위 추출한 영화관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투 운동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는 이메일로 진행됐으며, 1271명이 응답했다.
7일 맥스무비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영화관객 91%가 한국 영화계의 미투 운동을 지지했다. 영화 시장의 주관객층인 20대 관객의 지지율은 97%에 달했다. 또한 연령대가 낮을수록 지지 입장이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95%, 남성 78%로 여성이 더 높은 지지를 보냈다.
영화 관객 55%는 영화인의 고발이 사실인지 확인 후 지지, 44%는 즉각 지지를 밝혔다. 무고를 경계하는 일반적인 입장이 다수이면서도 미투 운동을 피해자 입장에서 우선 보겠다는 영화관객도 상당수라는 것이 확인됐다.

영화계 미투 운동이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도 상당했다. 성범죄 피해 경험이 있는 영화관객의 90%가 영화인의 미투 고백에 영향을 받아 본인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객 82%는 가해자가 특정 되면 관련 영화를 관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객 18%만이 관람 의사를 밝혔다.
관객은 평소 좋아하는 영화인에게는 더욱 단호했다. 영화관객 87%가 평소 좋아하던 영화인이 가해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87%가 관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중에서 74%는 즉각적인 보이콧 의견을 밝혔다. 가해 영화인이 솔직한 반성 태도를 보여도 ‘영화를 보겠다는 입장은 8%에 그쳤다. 반성 태도를 보이더라도 ‘잠정적으로 보지 않겠다는 입장이 13%로 2배 가까이 됐다.
맥스무비 측은 관객이 피해 영화인을 지지하고, 영화계의 미투 운동으로 피해 경험자들도 용기를 얻으며 시너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평소 좋아하던 영화인이 가해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관객 74%가 즉각적인 보이콧 입장을 보였다.”면서 관객들이 미투 운동에서는 피해자 우선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문 결과를 해석했다.
sje@mkinternet.com
그래픽 제공|맥스무비[ⓒ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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