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삼성·SK·CJ·두산 `함박웃음`
입력 2018-03-07 17:31  | 수정 2018-03-07 19:3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 1분기에 나란히 웃게 됐다. 해당 그룹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1년 새 30%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매일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올 1분기 영업이익 기준 10대 그룹의 실적 추정치를 작년 1분기와 비교해보니 실적이 증가하는 그룹은 4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선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각 그룹의 코스피·코스닥 계열사만 포함했기 때문에 실제 그룹 계열사 숫자와는 차이가 있다. 삼성·SK·CJ·두산 등 4곳은 이익이 늘어나는 반면 현대차·LG·포스코·롯데·한화·GS 등 6개 그룹은 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10곳이 올 1분기에 영업이익 15조212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48.1%나 급증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이익이 47.7% 늘어나기 때문이다. D램 등 반도체 실적 상승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의 사업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의 영업이익은 1년 새 30% 늘어나 올 1분기 7조3822억원으로 추정된다. 최 회장의 인수·합병(M&A) '성공작'인 SK하이닉스 이익이 1년 새 76% 급증하며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이 종목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월 7일~3월 6일) 16% 반등했다.

이 회장이 작년 5월 경영에 복귀한 CJ그룹은 1년 새 이익이 31.8%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그룹과 달리 계열사 7곳의 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J CGV의 올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두산그룹 계열사 3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55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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