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CEO 특강] 김인규 다비치안경체인 대표 "가맹점과 상생 경영이 업계 1위 비결"
입력 2018-03-07 15:22 

"늘 가맹점과 소통하는 '상생 경영'이 안경업계 1위 유지의 비결입니다."
국내 안경업계 1위 프랜차이즈 다비치안경체인의 김인규 대표(56)는 지난달 28일 서강대에서 열린 매일경제 CEO특강에서 "회사의 모든 정책을 결정할때 반드시 가맹점과 먼저 소통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생각으로 항상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처음 다비치안경을 실제로 접하게 되는 곳은 결국 가맹점이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 아무리 마케팅을 잘해도 가맹점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이끄는 다비치 안경체인은 올해 10월말 기준 전국 매장 수 234개, 연매출 2531억원을 돌파한 국내 최대 규모 안경 체인점이다. 김 대표는 지난 1986년 부산에서 13평짜리 안경점을 개업한뒤 30여년에 걸쳐 다비치안경체인을 안경업계 1등 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대표는 다비치안경의 성공 비결로 가맹점과의 상생 경영과 함께 안경업계 최초로 실시한 '가격정찰제'를 꼽았다. 그가 처음 안경점을 연 1980년대는 안경에 정가가 없어 안경점 주인과 손님이 서로 흥정해 가격을 결정하던 시대였다.
김 대표는 "손님이 본인 눈이나 안경에 대한 정보를 알려고 하기보다 안경 가격을 깎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싫었다"며 "처음에는 가격을 할인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 손님 반응이 냉담했으나 제시한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단골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비치안경체인은 단순히 안경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안경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문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대전에 이른바 '안경 사관학교'로 불리는 다비치 교육연구원을 세우고 서비스 교육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전국 안경광학과 졸업생의 20%가 졸업 후 다비치안경 사관학교에서 실전 노하우를 익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비치안경은 지난 2015년 신규 사업인 보청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생소한 분야에 도전하게 된 데 대해 "안경 시장을 오래 이끌며 '국민 시력 지키미'로 활약하다보니 눈 뿐만 아니라 귀, 나아가 국민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건강을 책임져야겠다고 마음 먹게 됐다"며 "무료 전문 청력검사를 실시하고 고객이 보청기에 적응할 수 있는 '2주 보청기 무료 체험'을 실시하는 등 보청기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 3조원 규모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강연을 마치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 대한 당부의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는 "사업을 하다보니 위기가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뒤따라 오니 꾸준히 목표를 향해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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